경제살리기 6대광역시 순회강연회가 26일 인천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지역 상공인과 시민 2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한국경제신문사와 대한상공회의소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가 공동주최한
이날 강연회에는 박용정 한국경제신문 사장, 김상하 대한상의 회장, 김수학
새마을운동중앙협의 회장, 이명복 인천상공회의소 회장, 이종인 부회장 등과
지역경제 대표, 시민들이 참석해 경제살리기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이날 강연회에서 박상규 국민회의부총재는 "경제난 극복을 위한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이란 기조강연을 통해 "현 경제위기는 구조적 전환기에 나타
나는 각종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한데서 발생한 것으로 사전에 예고됐으나
정부의 정책실패가 겹치는 바람에 위기가 심화됐다"고 지적하고 "국가
리더쉽을 회복하고 고비용 및 저효율 경제체제의 개선, 경제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능력을 키우는 체질개선을 하지 않으면 위기극복의 대안은 없다"고
강조했다.

박부총재는 "새정부가 과거의 경제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와 경제
주체들의 역활재조정 등의 적극적인 경제정책을 단행해 나갈 계획"이라며
"IMF조기극복에 목표를 집중해 금융 및 세제, 재정개혁을 비롯한 총외채
관리강화, 고용안정 대책수립, 자유경쟁을 통한 중소기업육성, 대기업의
체질개선 등에 정책의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새정부가 행정기구 축소, 예산절감 등을 통해 고통을 부담하는
모습을 보이는 전제아래 근로자를 포함한 국민들의 자발적인 고통분담
노력이 위기극복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강대학교 조윤제 교수는 "IMF프로그램과 한국경제의 과제"란
특별강연에서 "빠른 시일내에 환율과 금리를 안정시킬 수 있는 해외신인도
회복에 정부와 기업, 금융기관 모두가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위해 중요한 것은 "한국정부가 필요한 구조조정 계획을 확고히 수립
하고 IMF의 주요 참가국과 민간 금융기관들의 협조를 얻어 외환시장을
안정시키는게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특히 "IMF와 긴밀히 협의하는 가운데 지금과 같은 초긴축 경제기조를
운영할 것이 아니라 우리 경제실상에 보다 알맞는 신축적인 프로그램으로의
전환도 꼭 실현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김희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