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원 출신들이 대거 청와대로 입성하면서 재경원내에 재무부 출신들의
불만이 고조.

특히 재무부 케이스로 알려진 재경비서관 자리까지 기획원 출신인 이근경
재산소비세 심의관에 돌아가자 크게 당혹해 하는 분위기.

이같은 상황은 기획조정 비서관에 최종찬 조달청차장, 정책1비서관에
이윤재 경제정책국장, 정책2비서관에 오종남 대외총괄과장 등 기획원출신이
내정되는 등 청와대내 재무부라인이 완전히 거세된다는 우려감 때문.

모 간부는 "특정지역을 연고로 하는 기획원파가 청와대 요직을 독차지했다"
고 내놓고 비판.

재무부 출신들은 외환위기의 책임을 뒤집어 쓰는 것도 억울한데 이제는
인사에서까지 차별을 받게 됐다며 반발.

<최승욱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