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8GHz대 개인휴대통신(PCS) 단말기전용 송수신부 고주파
집적회로(MMIC)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4일 발표했다.

2.7볼트의 낮은 전압에서도 동작이 가능한 이 칩은 기존의 송신부 2개,
수신부 2개의 회로를 각각 하나로 고집적화한 것으로 전류소모 및 잡음이
적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특히 국내는 물론 미주지역 PCS 주파수에서도 작동이 가능하도록
광대역으로 회로를 설계, 단말기 필터만 교환하면 같은 전화기로 국내와
미주지역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PCS폰용 송수신부 회로는 지금까지 미국 퀄컴 등에 의해 부분적으로
집적화된 회로가 선보이고 있을 뿐이다.

한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해말 9백MHz대 셀룰러폰용
송수신부 MMIC를 개발했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에 전량 수입에 의존해오던 MMIC를 국산화함으로써
연간 4백만달러 이상의 수입대체효과과 함께 수출 가격경쟁력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