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공대가 산업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산업 석.박사
과정"을 신설한다.

서울대 공대(학장 이장무)는 23일 이같은 내용의 "산업과 사회 지도자
육성을 위한 교육혁신 방안"을 발표, 구체적인 시행계획 등을 마련한뒤
빠르면 하반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산업 석.박사과정은 일반 석.박사과정과는 달리 산업체 전문가가 현장의
문제를 학교에서 연구한뒤 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게 주요 골자다.

산업석사 과정은 재학중 일정기간 산업체에서 전일 근무하면서 체득한
사업현장의 문제를 주제로 연구논문을 작성한 뒤 학위를 받는 것이다.

즉 산업석사 과정의 대학원생은 "인턴사원"처럼 학생 신분을 유지하면서
일정기간 산업 현장에서 경험을 쌓고 이 기간중에는 학과목을 수강하지
않아도 되며 다시 학교에 복귀한 뒤 산업현장의 경험을 토대로 연구논문을
작성하게 된다.

산업박사 과정은 일정기간 이상 산업체에 근무한 전문가가 직원 신분을
유지하면서도 일단 전일제 학생으로 등록한뒤 현장에서의 체험을 토대로
학교에서 지도교수와 공동으로 심층 연구, 논문을 작성해 학위를 취득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한편 서울대 공대는 학부생이 자신의 소양과 적성에 따라 4학년에
진급하기 직전 <>대학에 남거나 연구소로 진출할 연구지향형 <>산업체에
취업하거나 벤처기업을 세울 산업지향형 <>행정 및 기술관료 등 공무원이
될 사회지향형 가운데 하나를 선택, 관련전공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