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도 1주일 밖에 남지 않았다.

계절은 겨울에서 봄으로 바뀌고 바람의 방향도 북서풍에서 동남풍으로
바뀐다.

정치적으로도 구정부가 물러서고 새정부가 들어서는 환절기다.

주식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이라크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동남아
통화불안은 어떻게 가닥을 잡아갈지, 코 앞에 닥친 3월 금융대란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예측하기 힘든 변수가 너무 많다.

바뀌는 계절을 막을 수 없듯 시장이 내리는 결정에 맞서기 어려운
시점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