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광고시장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했다.

제일기획이 22일 내놓은 "97년 총광고비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인쇄 전파 옥외광고등 총광고비는 5조3천7백69억원으로 전년보다
4.2%(2천3백86억원) 감소했다.

이로써 지난 60년대말 광고산업이 본격 태동된 이후 연평균 10%대의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여온 국내광고시장이 마이너스성장세로 돌아섰다.

제일기획은 "지난 96년 하반기에 시작된 경기침체가 지난해들어
심화되면서 기업들이 광고비지출을 억제,이처럼 광고시장이 처음으로
마이너스성장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방송광고비는 96년보다 1.1% 줄어든 1조7천7백91억원에
그쳤다.

이중 TV방송광고비는 1조5천4백77억원으로 2.5% 줄었다.

인쇄매체중 신문광고비는 2조1천2백61억원으로 8.3% 감소한 반면
잡지광고비는 수입여성지의 창간붐에 힘입어 2천1백30억원으로 2.5%
증가했다.

케이블TV와 PC통신 인터넷등 뉴미디어광고비는 1천6백62억원으로
96년보다 31.1%나 증가,경기불황기에 적합한 광고매체인 것으로 나
타났다.
<이정훈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