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매수세를 발판으로 3일째 상승 장세가 펼쳐졌다.

LG전자 삼성전기 등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중저가 대형주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주가지수 25일이동평균선을 가볍게 넘겼다.

그러나 1백50일이동평균선 근처에 다가가면서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매물이 쏟아져 나와 매매공방이 펼쳐졌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8.68포인트 오른 522.13을 기록했다.

기관과 외국인간 매매공방속에 거래량은 8천만주대를 넘어섰다.

하락종목수가 상승종목을 압도해 중소형주들은 비교적 약세를 보였다.

<>장중동향 = 외국인의 매수세가 초반부터 상승세를 주도했다.

530대를 넘어서 경계매물이 나오면서 상승세가 주춤했으나 재차 강세
행진을 이어갔다.

전장 끝무렵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가 중국의 신용등급과
홍콩의 외화차입등급을 하향조정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폭이 급격히
줄었다.

후장들어서는 외국인이 전장에만 7백50억원이상 순매수했다는 소식으로
투자심리가 되살아나며 재차 반등을 시도했다.

그러나 장끝무렵 기관매물이 쏟아져 상승폭이 줄어들며 마감했다.

<>특징주 = 철강 1차금속 등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종금 제지 등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삼성전관 LG전자 국민은행 등은 상한가를
기록한 반면 한국전력이 약세로 돌아서는등 대형우량주 사이에서 등락이
엇갈렸다.

전일 보합세로 마감한 삼성중공업은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포드와
삼성그룹과의 합작시 수혜가 예상되는 삼성전기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포항제철은 외국인한도 추가확대 발표설로 상한가를 나타내다 막판
상승폭이 축소됐다.

하한가 행진을 이어가던 동서증권이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종금주들의 하한가 행진이 이어졌고 노조가 파업을 선언한
만도기계도 우선주와 보통주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

<>진단 =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나 중국 홍콩 등의 외환위기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있어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증권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현금비중을 높이면서 외국인 선호종목 위주의 단기매매에 임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 정태웅 기자 >

<< 증시재료 >>

< 호재성 >

<> 환율 금리 하락세 지속
<> 미국 신용평가기관 DCR 한국 신용등급 상향조정 전망
<> 미국계 대형펀드 투자 가속화

< 악재성 >

<> 국내기업 올해 상환외채 1백30억달러
<> 증권사 지급보증업무중지로 자금난 가중화 우려
<> 무디스 중국 신용등급과 홍콩 외화차입등급 하향조정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