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영업 불황, 정보화로 헤쳐나간다"

국내에서도 디지털지도에 현재 주행위치, 최단 주행도로, 주요 건물의
위치 등을 실시간 안내해주는 차량항법장치(CNS)를 장착한 택시가 등장해
화제.

화제의 주인공은 경기도 광명시에서 개인택시 영업을 하고 있는 정재구씨.

서울 지리에 약한 그는 서울 가는 손님들에 대한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지난 1월 자신의 택시에 CNS를 장착했다.

그는 "CNS 장착이후 길을 몰라 헤매거나 손님을 놓치는 일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저게 뭐냐"는 손님들의 질문에 똑같은 답변을 하는게 고역이지만
손님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다는게 CNS의 가장 큰 이점"이라고 자랑.

그가 CNS장착에 든 돈은 2백40만원 정도.

10개월이면 본전을 건질 수 있을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개발된 CNS로는 쌍용정보통신의 "인터로드", 현대전자의
"HNC2000", LG정밀의 "매직투어" 등이 있다.

< 한우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