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와 교육청은 초등학생들의 몸속에서 유해 중금속이 검출된
울산공단 인접 지역의 주민 이주와 학교 폐교를 적극 추진하고 학생들에
대한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실시하기로 했다.

18일 울산시와 교육청에 따르면 초등학생들의 몸속에 유해 중금속이
축적돼 있는 사실이 드러난 이상 공단 인접지역인 남구 용연.장생포.
선암초등학교의 조기폐교와 주변 주민 이주를 조속히 실시하지 않을수
없다는 것이다.

주민 이주는 남구 장생포동 4통 1백2가구(2백58명) 남구 선암.상개동
3백33가구(8백77명), 울주군 오대.오천부락과 산성부락 2백36가구(6백74명)
등 모두 6백71가구 1천8백9명이 해당된다.

시는 추정 이주비 1천억원 가운데 국비 5백억원, 시비 1백50억원,
기업체 1백억원, 주민 자부담 2백50억원 등으로 마련할 계획이며 국비가
지원되는대로 이주를 서두르기로 했다.

시와 교육청은 주민 이주와 함께 28일자로 폐교되는 용연초등학교 학생
57명에게 통학버스를 지원, 남구 대현초등학교에서 수업을 받도록 했으며
장생포초등학교도 주민이주와 함께 폐교 조치키로 했다.

또 문제가 된 3개교의 전체 학생 9백86명에 대한 정밀 건강검진을
추진하는 한편 중금속의 체내 함유량이 많은 학생들에 대해서는 앞으로
2~3년간 주기로 정기건강진단을 실시키로 했다.

< 울산 = 김태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