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곡물회사인 카길사가 국내현지 사료회사인 카길코리아를 앞세워
우리나라 사료시장에 대한 공세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길이 1백% 지분을 소유하고있는 카길코리아는
지난해 12월의 전북 정주공장 준공을 계기로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서
올들어 배합사료 공급을 3천t이상 늘렸다.

카길코리아는 국내 사료업체들이 환율상승에 따른 자금난등으로 신용공여를
축소, 현금결제를 요구하고 있는 것과 달리 예전의 가격으로 사료를
공급한다는 점과 자금난 원료난등으로 사료공급이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내세워 축산농가를 파고들고 있다.

카길코리아는 지금도 종전의 외상조건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천광사료, 삼양유지사료등 대형 사료회사의 좌초도 카길에게는 시장을
확대할 수있는 기회가 됐다.

카길코리아는 정주공장 준공과 국내 사료업체들의 상대적 부진에 힘입어
지난해 12월에는 전월대비 무려 46.7%나 증가한 2만3백40t의 사료를 생산,
판매했다.

축산농가의 수요감소로 올해 1월에는 사료생산이 줄어들었으나 감소폭은
10.5%로 업계 전체의 25.8%에 비해 훨씬 작았다.

지난 88년부터 국내시장에 사료를 공급해온 카길코리의 배합사료공급량은
현재 월 1만8천2백t 규모로 시장점율이 2%를 밑돌고 있지만 국내 사료업체
보다 훨씬 좋은 조건으로 사료를 판매하고 있어 시장점유율은 앞으로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