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먼곳에 전하고 싶은 인류의 소원을 이뤄준 것은 1876년 미국인 벨의
전화발명이다.

전화의 영어인 Telephone은 그리스어의 원격(tele)과 음성(phone)의
합성어다.

이 말은 벨보다 15년 앞서 전기식전화기를 만든 독일인 기술자 라이스가
조어했다.

전화는 서로를 연결해주는 전선 케이블 무선기술 교환기 등의 급속한
발달로 등장 1백20여년만에 각국에 엄청나게 보급됐다.

해저광케이블 통신위성의 등장은 지구를 한마을같이 가깝게 만들었다.

광케이블의 탄생은 그 유래가 재미있다.

영국의 틴들이라는 물리학자는 떨어지는 물줄기속에서는 빛이 빠져나가지
않고 앞으로 진행한다는 현상을 알아냈다.

그후 과학자들은 머리카락보다 가느다란 유리가닥(광섬유)에서 빛으로
통신할수 있는 기술을 얻어냈다.

바닷속 1백km를 볼수 있을 정도로 투명한 유리가닥을 만들어 광통신을
실현시켰다.

이 광섬유케이블이 기존의 동축케이블과 함께 바다밑에 무수히 깔려 지금
지구적으로 불고 있는 정보화바람을 지원하고 있다.

태평양횡단케이블, 남아시아케이블, 부산~하마다케이블, 괌~필리핀케이블,
영연방태평양케이블, 제1알래스카케이블, 제1,2하와이케이블, 제1,2,3,4
대서양횡단케이블, 스코틀랜드~아이슬란드케이블, 캐나다대서양횡단케이블,
남대서양케이블 등이 주요 케이블이다.

이들 케이블 덕택으로 우리나라는 통신위성의 지원없이도 태평양.대서양
케이블을 활용, 유럽국가와 통신이 가능했다.

그런데 최근 인도양 지중해 바다밑을 통해 우리나라와 유럽을 직접
연결하는 새로운 해저광케이블(FLAG)이 우리의 통신사업자 참여속에
개통됐다.

우리나라는 태평양과 인도양 양쪽 어느쪽으로도 세계각국과 광통신을 할수
있게 된 것이다.

광통신은 저손실 경량에다 누화가 적고 전송대역이 넓어 화상 영상 등의
대량정보송수신에 유익하다.

컴퓨터통신 또한 손쉽다.

세계적으로 광범하게 구축되고있는 정보통신인프라에 우리가 적극 참여함은
물론 이의 왕성한 활용을 통해 정보화시대에 국제적 낙오자가 되지않도록
해야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