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는 사양산업으로 분류되던 헌책방이 편의점스타일로
거듭나면서 유망사업반열에 올랐다.

화제의 주인공은 가나가와현에 본사를 두고있는 "북 오브 코퍼레이션사".

이 회사는 창업6년만에 2백78개의 체인망을 구축하면서 연간 64억엔의
매출을 올릴만큼 고속 성장했다.

성공의 비결은 헌책방을 편의점형태로 꾸민것이다.

노란색을 기조로 화려하고 밝은 조명에 넓은 통로를 만들어 좁고 복잡한
곳이라는 헌책방의 이미지를 일신했다.

이때부터 헌책방에 거부감을 갖고있던 가정주부와 젊은층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새책방인줄 알고 찾는 사람도 적지않았다.

성공의 디딤돌은 또 있었다.

수익성이 낮은 책을 팔아 많은 이익을 올리기위해서는 독특한 경영전략이
필요했다.

우선 임대비를 줄였다.

이를위해 번화가나 역세권보다는 주택가에 출점하는 방법을 택했다.

인건비도 최대한 줄였다.

점주 혼자 일하는것을 원칙으로하고 손님이 몰리는 시간에는 시간제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했다.

헌책방운영에서 중요한 업무중 하나는 헌책을 싸게 구입하는 것이다.

헌책구매는 매뉴얼을 통해 이뤄진다.

매뉴얼에는 책의 상태를 분류하는 방법이 자세하게 나와있어 초심자라도
쉽게 구매가격을 정할수있다.

구매최고가격은 정가의 10%이내이다.

정가의 10%에 사서 50%에 판매한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밤12시까지 하루 14시간이다.

심야의 고객층은 주로 대학생을 중심으로 하는 젊은층이다.

고객들은 마치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듯 헌책방체인점에 들러 책을 사간다.

문의 (02)501-2001

< 유재수 한국벤처창업정보원장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