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이 외국쇼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환율상승으로 외국인들에게 "쇼핑천국"으로 떠오른 재래시장 및 상가들이
여행사 호텔 등과 제휴를 맺거나 외국어에 능통한 쇼핑도우미를 상가에
상주시키는 등 외국인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남대문 동대문 이태원 등 재래시장들은 오는 17일부터 한국관광공사와
서울시의 협조를 받아 영어 일본어 등에 능통한 통역전문 인력을 시장내에
배치, 쇼핑도우미로 활용키로 했다.

또 오는 23일에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외국 관광객 유치캠페인을 시장내
에서 대대적으로 펼치며 재래시장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남대문시장은 이에앞서 이달초 송이 가죽제품 인삼 액세서리 한복 등을
파는 21곳의 상점을 힐튼호텔의 "프랜들리 숍"으로 지정하고 호텔에 묵는
외국인들을 시장으로 유치하기 시작했다.

러시아 보따리상인들이 많이 찾는 동대문시장도 최근 상가별로 이들을
위한 쇼핑가이드북을 따로 제작하는가 하면 러시아어로 간판을 새로 제작
하는 등 외국인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동대문시장 거평프레야의 경우 일본 동남아 러시아 등 여행사들과 접촉,
여행패키지에 동대문시장 쇼핑코스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손성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