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의 70%가 직업훈련기관이나 대학, 전문대학에서 재취업 교육훈련을
받고 싶어하며 창업을 고려중인 실업자의 60% 이상이 식당 치킨전문점
분식점 등 음식료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노동부는 12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의뢰, 최근 지방노동관서에 구직
등록한 실업자 1천7백37명을 대상으로 "실업자 교육훈련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전체 실업자의 87.2%는 재취업을 희망한다고 답했으며
재취업훈련을 받겠다는 실업자는 70.6%, 고려해보겠다는 실업자는 24.1%로
대부분 직업교육훈련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훈련받고 싶은 직업교육훈련기관으로는 공공직업훈련기관이 42.9%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사업내직업훈련원 22.4%, 대학 13.3%, 기능대학 11%,
사설교육기관 5.7% 순이었다.

훈련기간은 1~2개월이 45.4%를 차지하는 등 4개월 미만의 단기간을 희망
하는 사람이 85.8%로 대부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창업을 희망한다고 응답한 실업자는 10.4%, 연령별로는
40대와 30대, 학력별로는 대졸이상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창업희망업종은 식당(26.8%)을 비롯, 치킨전문점(12%), 분식점(11.3%),
제과점(5.2%), 커피숍(3.1%), 주점(1.2%), 패스트푸드점(1%) 등 음식료업이
60%를 넘었다.

한편 조사결과 우리나라 실업자의 평균연령은 38세, 평균근속연수는
10년1개월, 평균자산은 9천2백70만원으로 나타났다.

또 평균자산이 대도시 전세금 수준인 5천만원에도 미달하는 실업자가
46.4%에 달해 실업으로 인해 생계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광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