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가 주최하고 본사가 후원하는 "제21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 이틀째인 12일에는 기업생존을 위한 경영혁신전략이 중점 논의됐다.

이날 초청된 박상규 국민회의 부총재의 특강을 간추려 싣는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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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구조는 정경유착 관치경제 부패구조 관료주의 대기업의 독점 등
많은 문제점으로 인하여 국제경쟁력이 취약한 상태이다.

그 결과 우리경제는 6.25이후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지원을
받아야 할 정도로 최대의 시련기를 맞았다.

고물가 시대에 실업은 늘어나고 불경기속에 수많은 기업들이 부도날
것으로 예상된다.

IMF가 요구하는 프로그램에 따라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활용한다면 향후 우리경제는 한층 견실하게 탈바꿈하여 99년부터는 제2의
경제적 도약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 우리가 처해있는 경제위기를 올바로 진단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모든 경제주체들이 상황인식과 대처방안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

모든 경제주체가 자기 몫을 다할때 효율과 생산성은 높아지고 경쟁력은
강해질 것이다.

우선 정부가 솔선수범해야 한다.

행정개혁을 통해 작지만 효율적인 정부를 실현하고 국책사업의 타당성
재검토, 공무원의 급여동결 등을 통한 예산절감, 정부 출연기관 등 산하
기관에 대한 통.폐합으로 효율경영을 실천해야 한다.

또 성장일변도의 정책기조에서 탈피, 민주적 시장경제제도 정착에
노력하고 이를 저해하는 각종 규제를 완화 또는 철폐해야 한다.

종합적인 고용안정과 실업대책도 마련돼야 한다.

이를 위해 실현가능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각종 고용보험 지원사업을
강화할 것이다.

취업알선에 대한 규제완화는 물론 직업훈련체제를 강화하고 퇴직.실직
근로자에 대한 생계지원책도 마련할 것이다.

정부는 각종 경제지표와 실상을 투명하게 공개해 투명한 국가경영을
실현하는 한편 공공요금및 생필품 가격을 억제하고 매점매석을 근절해야
한다.

기업 또한 경쟁력강화를 위한 자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기업경영의 투명성제고를 위해 결합재무제표의 조기작성과 상호지급
보증 해소에 노력하고 주요 재무정보의 성실한 공시와 각종 회계기준을
국제기준에 적합하도록 개선해야 한다.

사외이사와 사외감사의 선임의무와 소액주주들의 권한을 강화하고 그룹내
기업상호간 자금과 영업지원 관행을 근절할 것이다.

또 과다한 차입경영을 지양하고 불필요한 업종과 계열사를 과감히 정리,
비업무용 부동산처분 등으로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

노.사안정 등 노동계의 협조도 필요하다.

생산성 품질향상 및 서비스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불가피할 경우
고용안정 등을 위한 임금동결 등 고통분담에 참여해야 할 것이다.

국민들은 과소비억제 에너지절약 등 근검절약을 통한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실천하고 저축증대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