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IP 통합 솔루션 기업 마크비전이 국내 패션기업 SJ그룹과의 협업 성과를 19일 공개했다.SJ그룹은 ‘캉골’, ‘헬렌카민스키’ 등 패션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이다. 브랜드 IP를 보호하고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공고히 하기 위해 2021년 4월부터 패션업계 최초로 ‘마크AI’를 도입한 바 있다.올해로 5년째 ‘마크AI’를 활용 중인 SJ그룹은 보유한 각 브랜드의 위조 상품 및 무단 판매에 대해 2025년 1월까지 총 13만 4776건을 제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4150억2,400여만원에 달한다고 마크비전은 설명했다.악성 셀러의 위조 상품 유통과 무단 판매 활동은 감소했다. 마크비전 관계자는 "SJ그룹이 '마크AI'를 도입할 당시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급상승한 K-패션의 인기에 편승해 위조 상품과 무단판매가 늘었고 이에 따라 제재량도 증가하는 추세였다"며 "지난해 제재량은 전년도 대비 24.6% 줄면서 감소세로 돌아섰고 올해 1월의 경우 지난해 한 달 평균과 비교하면 무려 83%나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마크비전의 이인섭 대표는 “SJ그룹은 위조 상품과 악성 셀러 문제를 조기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마크AI’를 도입, 브랜드 가치를 성공적으로 보호하고 있는 대표 고객사”라며 “안전한 쇼핑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 니즈에 발맞춰 기술을 고도화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명품 플랫폼 젠테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와 글로벌 리서치 기관 스태티스타가 선정하는 '2025 아시아·태평양 지역 고성장 500대 기업'에서 국내 e커머스 중 가장 높은 20위에 선정됐다고 19일 발표했다.FT와 스태티스타는 매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본사를 둔 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높은 성장세를 보인 상위 500개 기업을 선정한다. 젠테는 심사 기간 내 매출이 약 2600%(2020년 18억원→2023년 488억원) 급증하면서 연 평균 성장률 198%를 기록했다.젠테는 '차별화된 유통 구조'를 성장비결로 꼽았다. 젠테는 이탈리아, 프랑스, 스위스, 스페인 등 전세계 10여 개국, 330여 개 부티크와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7000여 개가 넘는 브랜드를 국내에 들여오고 있다. 중간거래상을 거치지 않고 대형 부티크와 직접 소통하기 때문에 품질은 높이고, 가격은 낮출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젠테는 자체 ERP(전사자원관리) 시스템인 ’젠테 포레’도 구축했다. 온라인 전환이 더딘 현지 부티크와 연동해 실시간으로 재고를 관리하고 즉각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유통 과정의 효율성을 끌어올렸다.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도 공략 중이다. 젠테는 지난해 11월 글로벌 플랫폼을 공식 출시했다. 지난달 기준 미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유럽 등 전세계 20여개 국에 판매하면서 월 매출 1억원, 월간활성이용자(MAU) 50만 명을 달성했다. 정승탄 젠테 대표는 "국내를 넘어 아시아에서 최고 수준의 고성장 기업으로 선정돼 기쁘다"며 "올해 젠테의 글로벌 진출과 PB(자체 브랜드) 등 새로운 분야에서 괄목한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자동차의 미국 진출을 고율 관세로 막고 있지만 중국차의 글로벌 확산을 저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19일 블룸버그통신의 지난 17일(현지시간)보도에 따르면 중국산 저가 차량이 브라질, 남아공, 태국 등 개발도상국 도로를 빠르게 점령하고 있다.실제로 방콕, 요하네스버그, 상파울루 등 주요 신흥국 도시에서는 중국 브랜드 차량이 도로를 뒤덮고 있다.남아공에서는 지난해 중국산 자동차가 전체 판매량의 약 10%를 차지하며, 이는 2019년 대비 5배 증가한 수치다.터키에서도 2022년까지만 해도 시장 점유율이 0%였던 중국차가 지난해 상반기 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칠레에서는 중국산 차량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중국자동차제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수출량은 490만 대에 달해 2020년(100만 대) 대비 약 5배 급증했다.현재 중국이 수출하는 차량의 80%는 휘발유차로, 전기차 인프라가 부족한 개도국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향후 전기차 시장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글로벌 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스는 중국 자동차의 해외 시장 점유율이 현재 3%에서 2030년에는 13%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단순 수치로는 크지 않게 보일 수 있지만, 중국 내수 시장을 포함하면 2030년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의 33%가 중국산이 될 전망이다.즉, 2030년이 되면 전 세계 도로를 달리는 차량 3대 중 1대가 중국산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중국 자동차 업계는 이러한 확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식 관세 장벽이 일부 국가에서 작동하더라도 중국 자동차의 개도국 공략과 점유율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