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협회장에 배창모 대유증권 사장이 추대됐다.

증권업협회는 9일 이사회를 열고 임기가 만료되는 연영규 회장 후임으로
배창모 대유증권사장을 추대키로 했다.

증협은 오는 12일 총회를 개최해 배사장을 회장으로 선출할 계획이다.

배사장은 39년 서울출생으로 용산고등학교와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 후
65년 산업은행에 입사했고 76년 마산방직(현 대유통상) 상무이사와 78년
대유증권 상무를 거쳐 80년부터 현재까지 대유증권 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최장수 증권사 사장으로 통하고 있다.

그는 또 88년 4월부터 95년 2월까지 증권업협회 비상근 부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금융산업발전심의위원회 위원과 증권시장 운영자문위원장도
맡고 있다.

배사장은 무려 18년동안 증권사를 운영해오면서 거의 적자를 내지 않는
등 외형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안정위주의 경영스타일을 보여왔다.

이번 회장선임에는 전 증권감독원 부원장 출신이며 현 자민련 충북
괴산지구당 위원장인 김동관씨를 선출토록 자민련측이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기도 했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