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에 가려있던 그레그 노먼(42.호주)이 최근 두번 화제를 뿌렸다.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섹스스캔들에 그가 관련되지 않았나하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주최한 대회에서 역전우승을
차지한 것.

노먼은 지난주 호주에서 열린 "그레그노먼홀든 골프대회" 2라운드종료후
클린턴의 섹스스캔들에 연루되지 않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시달려야 했다.

지난해 클린턴이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노먼의 집을 방문할 당시 모니카
르윈스키가 동행하지 않았느냐는 것.

한걸음 나아가 노먼은 두 사람에게 "장소"를 제공하지 않았느냐는
의문에도 해명해야했다.

노먼은 "르윈스키는 내 집에 온적도, 나는 그녀를 본적도 없다"고
말했으나 기자들은 "특별검사가 이미 클린턴방문 당시의 TV필름에 대해
압수영장을 발부했다"며 집요하게 추궁했다.

대회중 이같은 사태가 벌어졌음에도 노먼은 그때까지 선두와 7타간격을
극복하고 역전우승을 이끌었다.

"역시, 노먼"이라는 평가가 뒤따랐음은 물론이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