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할인매장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

같은 물건을 싼값에 판매할수 있는 비결은 시설비 인건비 등의 "거품"을
뺐기 때문.

대부분의 할인매장들은 땅값과 주차 해결을 위해 도시변두리나 교외에
위치하고 있다.

매장 역시 최대한 꾸밈을 자제하고 창고형으로 꾸미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기왕이면 다홍치마.백화점처럼 화려할 수는 없겠지만 보다
산뜻한 분위기에서 쇼핑을 즐기도록 꾸미는 것이 할인매장 인테리어의
핵심이다.

LG마트 시화점을 설계한 (주)엑시스디자인의 김부곤 소장은 "초기
할인매장은 싼값만 강조하다 보니 대부분 창고식으로 꾸며졌다"며 "싼
물건이 아니라 좋은 물건을 싸게 판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선 비용을 다소
들이더라도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교외에 위치한 할인점은 단층형태를 취하고 매장 위쪽을
주차장으로 활용한다.

외관은 건축비 절감을 위해 박스형태가 일반적.

매장내부는 일반매장(식품/비식품)과 부속시설로 나뉘고 부속시설은
셀프형태의 판매가 힘든 약국 안경점등 직영매장과 푸드센터 편의시설
등으로 이뤄진다.

부속시설은 대부분 지하층을 이용한다.

좁은 부지에 고층형으로 계획되는 도시형은 대개 1층과 지하를 매장으로
사용하고 2~3층을 부속시설, 고층을 주차공간으로 구획한다.

LG마트 시화점은 교외형 할인매장의 표준설계를 따르고 있다.

경제적이고 내구성있는 마감재를 사용하되 색상과 상품특성에 맞는
그래픽등을 이용해 장식효과를 꾀한 점이 특징.파스텔색을 바탕으로
하면서 노랑 빨강 녹색등 강한 원색을 악센트로 활용했다.

매장입구에 들어서면 전면에 옆으로 계산대가 놓여 있고 계산대 맞은편에
임대점포들이 일렬로 늘어서 있다.

계산대 상부엔 상품 테마별로 완만한 곡선모양의 안내판을 달았다.

양측 출입구는 상부의 커다란 원형구조물과 바닥의 패턴장식으로
강조했다.

천장은 공사비 절감을 위해 덕트 배관등 각종 시설물을 노출시켰으나
눈에 드러나지 않게 백색페인트로 마감했다.

단 의류코너는 격자그리드의 구조물을 설치해 펜던트나 스포트라이트로
상품을 강조할수 있게 했다.

<박성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