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신도들을 위한 찬불가집이 나온다.

대한불교 조계종은 음악을 통한 포교활동을 강화하기위해 신도용
찬불가집을 올해안에 만들어 전국 사찰에 보급하기로 했다.

조계종은 이를 위해 기존 사찰 합창단의 찬불가집에 수록된 곡중
일반인들이 부르기 쉬운 곡들과 새 창작곡을 공모, 1백곡 안팎의 찬불가집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계종은 3년전에 합창단용 찬불가집을 만들었으나 내용이 어렵고 가사가
길어 일반 신도들이 쉽게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통 불교음악인 범패와 현대음악을 접목한 창작찬불가 가운데 삼귀의
청법가 산회가 등 몇몇곡은 널리 불려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곡들은 일반화 돼있지 않은 실정.

최근에는 기존 서양음악의 형식에서 벗어나 전통음악을 근간으로한 우리
찬불가를 만들려는 시도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조계종이 처음 실시하는 창작 찬불가 공모전은 합창곡 중창곡 독창곡
분야로 나눠 28일까지 접수를 받고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3월13일
당선작을 발표한다.

한편 조계종은 새 찬불가집이 출간되는대로 각 사찰의 일반 법회
봉행과정에서 찬불가를 부르는 시간을 마련,보급을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