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급격한 하락은 어렵다..정부-IMF '금리인하 합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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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과 금리를 단계적으로 인하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앞으로 시장금리가 얼마나 떨어질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의 발표를 계기로 시장금리가 하향안정세로 접어들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정부의 발표가 나이스 IMF 협의단장의 특별기고문과는 상당히 달라
금리의 급격한 하락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다음달까지는 현수준보다 1-3%포인트 하락한 선에서 시장금리가
형성되다가 외환시장이 안정세에 접어드는 4월부터나 본격적인 금리하락이
이뤄질 것이란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금리가 하락기조에 접어들 것은 분명하다=금리의 단계적인하에 대해
IMF와 합의했다는 정부의 발표를 계기로 시장금리는 하향안정세에 접어들
것이 확실하다.
나이스 단장이 기고문에서 밝혔듯이 금리를 떨어뜨릴 여건이 조성된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실제 한은의 통화긴축에도 불구하고 시중유동성은 비교적 넉넉한 편이다.
4일까지 한은이 은행들로부터 무려 17조9천2백억원을 빨아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의 지준은 8천억원이나 잉여상태를 보이고 있다.
다만 금융권에서 기업들로부터 돈이 흘러가지 않는게 문제일뿐 전체
유동성은 문제가 없는 편이다.
이런 상태에서 금리인하발표는 시장참가자들의 하락심리를 부추길게 뻔해
시장금리는 하향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급격한 하락은 힘들다=이런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당장 시장
금리의 급격한 하락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나이스 단장이 "인내를 갖고 기다리자"는 유보적 태도를 보인데다 IMF와
협상에 임하고 있는 한은 관계자들도 순차적 하향안정세가 IMF의 뜻이라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이날 은행들에게 2조원의 통안증권을 팔면서 금리를 연 27.0% 적용
했다.
이는 전날의 환매채(RP) 매각금리와 같은 수준이다.
한은이 공개시장조작금리를 급격히 낮추지 않는한 하루짜리 콜금리 등
시장금리의 추가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김원태 한은 자금담당이사는 이와관련, "회사채수익률이 연 30%에 육박했던
작년말과 비교하면 지금 금리는 많이 떨어진 수준"이라며 "IMF와 협상을
끝내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선 급격한 하락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금융계에서는 한은이 RP 금리를 연 23-24%까지 낮출 경우 하루짜리 콜금리
는 연 20% 수준에서, 회사채수익률은 연 17%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들의 금리인하가 관건이다=시장금리하락을 유도하고 기업들의 연쇄
부도를 방지하기 위해선 은행 등 금융기관들의 여수신금리경쟁 자제가
관건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은행들은 최근 IMF체제에 편승, 정기예금금리를 연 20%까지 올리는 등
수신금리를 연 20%대로 끌어올린뒤 이로인한 부담을 연 30% 안팎으로 여신
금리를 상승시키는 방법으로 기업들에게 전가하고 있다.
이에따라 시중유동성이 부족하지 않는데도 기업들의 금융비용부담은 가중돼
연쇄부도가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가 각종 제도개선과 행정지도를 통해 수신금리를 연 20% 이내로
낮춘다는 방침이어서 그 결과가 주묵된다.
<하영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5일자).
발표함에 따라 앞으로 시장금리가 얼마나 떨어질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의 발표를 계기로 시장금리가 하향안정세로 접어들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정부의 발표가 나이스 IMF 협의단장의 특별기고문과는 상당히 달라
금리의 급격한 하락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다음달까지는 현수준보다 1-3%포인트 하락한 선에서 시장금리가
형성되다가 외환시장이 안정세에 접어드는 4월부터나 본격적인 금리하락이
이뤄질 것이란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금리가 하락기조에 접어들 것은 분명하다=금리의 단계적인하에 대해
IMF와 합의했다는 정부의 발표를 계기로 시장금리는 하향안정세에 접어들
것이 확실하다.
나이스 단장이 기고문에서 밝혔듯이 금리를 떨어뜨릴 여건이 조성된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실제 한은의 통화긴축에도 불구하고 시중유동성은 비교적 넉넉한 편이다.
4일까지 한은이 은행들로부터 무려 17조9천2백억원을 빨아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의 지준은 8천억원이나 잉여상태를 보이고 있다.
다만 금융권에서 기업들로부터 돈이 흘러가지 않는게 문제일뿐 전체
유동성은 문제가 없는 편이다.
이런 상태에서 금리인하발표는 시장참가자들의 하락심리를 부추길게 뻔해
시장금리는 하향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급격한 하락은 힘들다=이런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당장 시장
금리의 급격한 하락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나이스 단장이 "인내를 갖고 기다리자"는 유보적 태도를 보인데다 IMF와
협상에 임하고 있는 한은 관계자들도 순차적 하향안정세가 IMF의 뜻이라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이날 은행들에게 2조원의 통안증권을 팔면서 금리를 연 27.0% 적용
했다.
이는 전날의 환매채(RP) 매각금리와 같은 수준이다.
한은이 공개시장조작금리를 급격히 낮추지 않는한 하루짜리 콜금리 등
시장금리의 추가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김원태 한은 자금담당이사는 이와관련, "회사채수익률이 연 30%에 육박했던
작년말과 비교하면 지금 금리는 많이 떨어진 수준"이라며 "IMF와 협상을
끝내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선 급격한 하락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금융계에서는 한은이 RP 금리를 연 23-24%까지 낮출 경우 하루짜리 콜금리
는 연 20% 수준에서, 회사채수익률은 연 17%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들의 금리인하가 관건이다=시장금리하락을 유도하고 기업들의 연쇄
부도를 방지하기 위해선 은행 등 금융기관들의 여수신금리경쟁 자제가
관건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은행들은 최근 IMF체제에 편승, 정기예금금리를 연 20%까지 올리는 등
수신금리를 연 20%대로 끌어올린뒤 이로인한 부담을 연 30% 안팎으로 여신
금리를 상승시키는 방법으로 기업들에게 전가하고 있다.
이에따라 시중유동성이 부족하지 않는데도 기업들의 금융비용부담은 가중돼
연쇄부도가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가 각종 제도개선과 행정지도를 통해 수신금리를 연 20% 이내로
낮춘다는 방침이어서 그 결과가 주묵된다.
<하영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