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여록] 외국인의 경영간섭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SK텔레콤의 외국인 주주들이 사외이사 선임과 해외투자시 주주의 사전동의
를 받을 것을 회사측에 요구했다고 한다.
미국의 타이거펀드와 코리아펀드 스커더캠퍼 등 외국투자자들이 9.85%의
지분을 확보, SK텔레콤에 경영개선제안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다.
사외이사선임과 해외투자에 대한 주주동의요구는 주주로서의 의견을 반영
시키겠다는 일종의 경영간섭이다.
SK텔레콤의 외국인지분율은 33%로 선경그룹지분율 21.86%보다 많다.
SK측은 일단 사외이사건에 대해 거부의사를 밝혔다.
대주주위주의 경영관행에 익숙해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것은 물론 쉽지 않다.
외국인의 경영간섭은 SK텔레콤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
외국인 투자한도가 55%로 늘어난 이후 외국인주주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목적은 최대한 많은 수익을 얻는 것이다.
대주주라 하더라도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한다면 묵과하지 않는다.
주주총회에서 외국인과의 충돌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주주가 만족할수 있는
경영을 하는 것밖에 없다.
적정한 주가를 유지하면서 많은 이익금을 주주에게 배당한다면 주주로서
간섭할 이유가 없다.
경영간섭이나 M&A는 경영이 비정상적일 때 많이 일어난다.
SK텔레콤으로선 억울하겠지만 그룹계열사에 저리자금을 지원하거나 이전
가격 등의 방식으로 이익금을 유출했다는 외국인들의 의혹어린 시선이
없었다면 사외이사선임과 같은 요구를 받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물론 외국인들의 이같은 요구에 무리한 점이 있을수도 있다.
그러나 주주로서의 경영관여는 당연한 권리로 인정되는게 세계적인 추세
이다.
자본시장개방과 소액주주권 확대라는 새로운 흐름은 자본시장의 국제화
시대에서 피할수 없는 흐름이다.
기업외형을 키우는데 몰두했던 관행을 버리고 수익성과 주주를 중시하는
쪽으로 경영철학을 바꾸어야 할 때이다.
현승윤 < 증권부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5일자).
를 받을 것을 회사측에 요구했다고 한다.
미국의 타이거펀드와 코리아펀드 스커더캠퍼 등 외국투자자들이 9.85%의
지분을 확보, SK텔레콤에 경영개선제안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다.
사외이사선임과 해외투자에 대한 주주동의요구는 주주로서의 의견을 반영
시키겠다는 일종의 경영간섭이다.
SK텔레콤의 외국인지분율은 33%로 선경그룹지분율 21.86%보다 많다.
SK측은 일단 사외이사건에 대해 거부의사를 밝혔다.
대주주위주의 경영관행에 익숙해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것은 물론 쉽지 않다.
외국인의 경영간섭은 SK텔레콤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
외국인 투자한도가 55%로 늘어난 이후 외국인주주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목적은 최대한 많은 수익을 얻는 것이다.
대주주라 하더라도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한다면 묵과하지 않는다.
주주총회에서 외국인과의 충돌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주주가 만족할수 있는
경영을 하는 것밖에 없다.
적정한 주가를 유지하면서 많은 이익금을 주주에게 배당한다면 주주로서
간섭할 이유가 없다.
경영간섭이나 M&A는 경영이 비정상적일 때 많이 일어난다.
SK텔레콤으로선 억울하겠지만 그룹계열사에 저리자금을 지원하거나 이전
가격 등의 방식으로 이익금을 유출했다는 외국인들의 의혹어린 시선이
없었다면 사외이사선임과 같은 요구를 받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물론 외국인들의 이같은 요구에 무리한 점이 있을수도 있다.
그러나 주주로서의 경영관여는 당연한 권리로 인정되는게 세계적인 추세
이다.
자본시장개방과 소액주주권 확대라는 새로운 흐름은 자본시장의 국제화
시대에서 피할수 없는 흐름이다.
기업외형을 키우는데 몰두했던 관행을 버리고 수익성과 주주를 중시하는
쪽으로 경영철학을 바꾸어야 할 때이다.
현승윤 < 증권부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