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는 JP모건사 등 미국 은행들이 아시아 금융위기로
막대한 영업손실을 입은 것으로 판단, 신용등급의 하향조정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무디스사의 이번 발표는 지난 1월 중순 프랑스 크레디 리요네 등 유럽계
은행들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경고한데 이어 나온 것으로 아시아금융위기로
인한 금융기관들의 신용등급 추락사태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무디스사는 대형투자은행인 JP모건사를 신용등급하향의 전단계인 관찰
(Review)대상에 포함시켰으며 시티코프와 뱅커스트러스트의 신용등급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낮췄다.

무디스사는 조만간 JP모건사를 비롯한 이들 은행들이 아시아금융위기에
얼마만큼 노출됐는지를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JP모건사는 지난 1월말 발표한 97년 4.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5% 감소한 2억7천1백만달러로 집계돼 미 금융기관들중 아시아 금융위기의
최대 피해 은행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