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골프클럽메이커인 캘러웨이사와 테일러메이드사가 톱플라이트
골프볼 새모델의 등장에 발끈하고 나섰다.

캘러웨이와 테일러메이드는 최근 스팔딩사가 미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렸던 "98골프용품쇼"에 톱플라이트볼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캘러웨이및
테일러메이드 드라이버 전용볼이라고 홍보한데대해 사전협의가 없었다고
지적,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스팔딩사는 예정대로 오는 3월15일부터 새 "톱플라이트"볼을
골퍼들에게 시판할 계획.

1다스에 44달러로 값이 매겨진 신제품은 그레이트빅버사(GBB)와 티버블에
가장 적합하게 설계돼 탄도나 거리, 정확도가 타사 또는 종전 제품에 비해
뛰어나다는 것이 스팔딩사의 설명이다.

캘러웨이 드라이버를 쓰고있을 경우 "톱플라이트 C", 테일러 메이드사의
티버블을 쓰고 있으면 "톱플라이트 T"로 표기된 것을 고르면 된다는 것.

스팔딩 스포츠월드와이드사의 스코트 크릴먼 부사장은 "전세계 4백만명의
골퍼가 캘러웨이나 테일러메이드 클럽을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골프볼 제조기술의 선두주자로서 당연히 이들을 고려한 볼을 만들 책임이
있다"며 캘러웨이와 테일러메이드의 반발을 일축했다.

이에대해 캘러웨이그룹 창업주인 얼리 캘러웨이는 "그들이 우리와 합의를
배제한 채 상표와 상품명을 도용해 온 사실을 알고 있다"며 빠른 시일내에
캘리포니아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뜻을 비쳤다.

테일러 메이드는 아직 구체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나 캘러웨이와
공조할 것으로 보인다.

스팔딩의 야심작은 캘러웨이나 테일러메이드사가 만일 판매금지
가처분신청을 내는 등 문제를 삼을 경우 시판이 지연될수 밖에 없고 햇빛을
볼 수 있을지 여부도 배심원들의 평결에 따라 결정된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