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세가 한국전력 삼성전자등 핵심블루칩 일변도에서 메디슨
대덕전자 신도리코 등 재무구조가 우량하고 수익성이 높은 중소형
우량주로 이동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그동안 외국인매수세가 집중됐던 대형 우량주의 경우 주가가 크게
올라 매물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반면 중소형 우량주는 아직도 주가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은 한전을 30만8천주 사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주말의 1백78만주 순매수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삼성전자도 지난주말 35만주보다 훨씬 적은 13만7천주를 사들이는데
그쳤다.

반면 신도리코를 19만주 순매수한 것을 비롯 대덕전자 7만6천주,
영원무역 11만주, 부산도시가스 11만7천주, 메디슨 1만3천주 등 중소형
우량주를 대량으로 사들였다.

또 화승화학 조선맥주 대상 등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몰렸다.

이들 종목들은 지난주까지만해도 외국인 순매수가 수천주에 지나지
않았다.

외국증권 서울지점 관계자는 "올해초 한전이나 삼성전자 등을 사들였던
일부 외국인들이 이익실현을 위해 이들을 부분적으로 매도하는 등
대량 우량주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는 약해지고 있다"며 "대신 재무구조와
수익성이 좋은 중소형 우량주로 매수세가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