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간 고금리경쟁은 신상품 개발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작년 12월 신종적립신탁 시판이후 고금리경쟁의 주도권을 거머쥔 은행권에
시중 뭉치돈이 몰리면서 증권 투신 종금 신용금고 등 2금융권기관들이 앞다퉈
기존상품의 수신금리를 인상하고 있으며 보험권도 이에 가세, 금리전쟁은
전금융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은행권은 최근 새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는등 금리주도권의 수성에 나서고
있으며 뒤늦게 경쟁대열에 동참한 보험사들도 시장금리연동형상품의 수익률
을 2일부터 1.5%포인트 인상한데 이어 매월 이자지급식의 신보험상품 개발,
이달중에 선보일 예정으로 있다.

<>은행=한미은행은 실세금리에 연동해 1개월이상 최장 3년까지 확정고금리
를 주는 "더모아 확정예금 II"를 3일부터 판매한다.

이 상품은 매일 고시하는 금리가 달라지지만 가입할 때 금리는 만기까지
보장되는게 특징이다.

3일 적용되는 이자율은 만기지급식의 경우 <>1개월 연 19% <>3개월 연
19.5% <>6개월 연 20%이며 월이자지급식의 경우 <>6개월 연 19% <>1년 연
17.5%이다.

또 예금액이 3천만원이상이면 연 0.1%, 5천만원이상이면 연 0.2%, 1억원
이상이면 연 0.3%의 추가금리를 지급하기로 했다.

또 상업은행은 창립 99주년 기획상품으로 "사은적금 II"를 개발, 7월말까지
6개월동안 한시판매하기로 했다.

금리는 <>6개월~12개월 연 16% <>18개월 연 15% <>24개월은 연 14%가
지급된다.

납입잔액의 90%까지 대출받을 수 있으며 대출금리는 약정금리에다
1.5%포인트를 가산한 수준.

이와함께 신한은행은 6개월짜리 실속정기예금의 금리를 연 17%에서 연
18.4%로 인상했다.

<>보험=가입후 매달 이자형태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중도급부형 저축성
보험상품의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삼성생명과 대한생명 등 일부 대형 생보사들은 현행 슈퍼재테크보험에
외국에서 운용되고 있는 즉시연금방식을 도입해 매달 일정액의 보험금을
내주는 "슈퍼재테크 II" 상품을 개발, 보험당국에 인가를 신청중이다.

빠르면 오는 5일께부터 판매에 들어갈 이 보험은 5천만~1억원 수준의
일시납으로 한정돼 판매되며 만기는 5년이상으로 비과세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율은 시중실세금리와 연동되는 슈퍼재테크와 같은 수준(현재 연 16.5%)
이 적용되나 매달 지급되는 중도급부금은 원금의 1% 수준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따라 5년만기상품에 1억원짜리 일시납에 가입할 경우 매달 1백만원씩의
정액 이자를 받게 되며 만기때는 수익율에서 이자분과 보장성 보험료분을
제외한 보험금을 되돌려 받게 된다.

가입후 5년이내에 해약할 경우엔 이자소득세가 소급적용되며 해약환급금에서
중도급부금을 공제한 금액만을 돌려받게 된다.

앞으로 이 상품의 판매가 이뤄질 경우 보험상품의 지급방식이 다양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문희수.이성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