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22.미)는 올해도 미국PGA투어 상금랭킹 선두를 차지할 것인가.

메이저대회에서는 몇승이나 올릴까.

미국의 양대 골프잡지중 하나인 골프매거진 2월호는 세계 유수의 교습가
11명을 대상으로 98년 타이거 우즈의 "성취도"에 대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절반에 가까운 5명의 교습가들이 올해도 우즈가 미투어 상금왕이
될것으로 전망했다.

이 잡지는 97년도에도 똑같은 교습가들을 대상으로 같은 질문을 했었는데
11명중 2명만 적중시켰다.

크레이크 하먼은 투어4승과 매스터즈우승을, 짐 맥린은 상금랭킹 1위
등극을 각각 예측했고 그것이 적중했었다.

이같은 점에 비추어 볼때 올해 우즈에 대한 평가는 지난해에 비해
두드러지게 높아졌다고 할수 있다.

교습가들은 올해 우즈의 승수에 대해 적게는 2승, 많게는 6승을 예상했다.

지난해 우즈는 미투어에서 4승을 기록했다.

올해 우즈의 상금랭킹을 1위로 예상한 교습가는 5명이나되며 나머지 6명도
어쨌든 "톱텐"안에 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교습가들은 우즈의 메이저우승에 대해서는 "보수적" 전망을 내놓았다.

11명중 5명이 올해 우즈가 메이저에서 1승도 올리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중에는 데이비드 리드베터도 포함돼있다.

우즈의 메이저우승을 예상한 교습가들은 대부분 1승, 많아도 2승을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회는 매스터즈가 4명으로 가장 많았고, 브리티시오픈 3명, US오픈 1명
순으로 우승을 점쳤다.

설문의 결론은 "올해도 우즈는 미투어에서 3-4승을 올리며 최정상을
달리겠지만, 4개 메이저대회를 휩쓰는 그랜드슬램 달성은 어렵다"로
요약된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