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및 생산자물가상승률이 지난 80년(1월 물가 기준)이후
18년만에 나란히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원 달러 환율 상승여파로 물가가
2개월째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재정경제원이 2일 발표한 1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공산품및 공공요금이 각각 3.5%, 2.5% 인상된 영향으로 지난해 12월보다
2.4% 올랐다.

이같은 상승률은 2차 오일쇼크 직후인 지난 80년 1월(4.4%)이후 1월
물가로는 가장 높은 것이다.

지금까지 월간 상승률 최고치는 지난 81년 6월의 2.7%였다.

이에따라 지난해 1월이후 최근 1년간 소비자물가는 8.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1월중 생산자물가도 전기동과 석유류가 각각 36.4%, 6.8% 인상된데 힘입어
전월대비 4.9% 올랐다.

이같은 상승률은 월별 생산자물가 자료가 보존된 지난 80년이후 1월 물가
로는 가장 높은 것이다.

지난해 1월에 비해서는 1년만에 무려 15.2% 상승했지만 지난해 12월 생산자
물가 상승률(8.2%)및 역대 월간 최고상승률(13.8%, 80년 2월)에 비해서는
다소 낮아졌다.

김종창 국민생활국장은 "최근 2개월간의 물가앙등은 환율 상승및 세금인상
에 따른 것"이라며 "최근 뉴욕외채협상 타결로 환율이 안정될 경우 향후
1-2개월 뒤부터는 물가가 다소 진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승욱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