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청와대 수석비서진 구성에 앞서 1급인 총무와
의전비서관을 조기에 임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중권 당선자비서실장은 2일 "총무비서관과 의전비서관은 업무의 성격상
수석비서진 구성에 앞서 조기에 내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총무비서관은 김당선자가 취임하기전 "청와대 살림살이"를 먼저 파악하고
미흡한 부분이 있으면 개선책 마련을 위해, 또 의전비서관은 김당선자가
계속 외국의 주요인사들을 접견하고 있는 데다 취임직후인 3월초 방미준비를
위해 조기임명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당선자측은 총무비서관은 야당시절부터 김당선자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비서출신 인사 중에서, 의전비서관은 정통 외무관료 중에서 각각
적임자를 고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총무비서관 역시 관료출신 중에서 임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한관계자가 전했다.

현재 차관급 수석비서관인 총무와 의전비서관은 새정부에서는 비서실장
직속 1급 비서관으로 직급이 조정될 예정이다.

<허귀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