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공은 하수에서 배출되는 슬러지(침전 폐기물)를 태워서 처리할 수
있는 첨단 소각장을 경북 구미시 하수처리장내에 준공, 2일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현대정공이 국내최초로 준공한 이번 슬러지 소각설비는 슬러지와 섭씨
7백도이상의 모래를 혼합해 고온에서 연소시키는 "유동상 소각로" 방식을
채택했으며 전체 슬러지 투입량의 7%만을 재와 가스 형태로 배출한다.

특히 소각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유해가스와 분진 악취 등을 완벽히
차단하고 소각의 부산물인 재 속에도 중금속이 함유되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현대정공은 설명했다.

경북 구미시 하수처리장내에 설치된 이 슬러지 소각장은 소각설비 두대로
1일 최대 2백t의 하수슬러지를 처리할 수 있다.

이는 구미시 전체에서 유입되는 하수 슬러지를 모두 소각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이다.

현대는 이번 소각장 준공을 계기로 하수 슬러지 소각장의 설계에서부터
시공 사후검사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 수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

<이의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