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초까지 하락세를 보이다 3월말까지 상승세를 보인뒤 4월부터는 점차
안정세를 찾을 것이다"

설이후 시중실세금리에 대한 전망은 대체로 이렇게 요약된다.

현재 연 20% 안팎으로 떨어진 3년만기 회사채유통수익률이 이달말~2월초
에는 다소 하락한 뒤 3월말에는 25~27%선까지 다시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지난해말 30%까지 뚫을 기세로 치솟기만 했던 회사채수익률이 이처럼
안정세로 돌아선 것은 회사채의 공급보다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기업의 자금수요가 줄어 회사채발행이 감소한 반면 시중여유자금이
고금리를 노리고 MMF(머니마켓펀드)나 채권에 몰리고 있다.

경기부진에 따른 설비투자감소로 대규모 자금수요가 줄어든데다 현대 삼성
등 5대그룹이 연말연초에 설자금 확보를 위해 시중자금을 "무제한"으로
끌어모은데 따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대그룹의 설자금 확보가 끝나면서 자금수요가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회사채 수요는 엄청 늘어났다.

지난해말부터 회사채수익률이 치솟아 채권에 대한 인기가 살아나며
시중자금이 1조원이상 회사채에 몰렸다.

MMF를 통한 간접적인 수요까지 감안할 경우 2조원이상으로 늘어난다.

이같은 수급호전으로 회사채수익률은 지난 23일 연 22%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같은 금리안정세는 단기적으로 끝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정부가 IMF와 시중금리를 20%이상에서 유지하기로 합의한 탓이다.

또 3월에는 엄청난 불안요인이 잠재해있다.

우리나라에 돈을 많이 빌려준 일본은행들이 결산을 맞아 대출금을 회수할
경우 안정기미를 보이던 외환시장이 불안해질 소지가 있다.

2월부터 영업정지중인 종금사와 증권.투신사의 청산이 본격화되고 일부
기관이 추가로 정리될 경우 금융시장은 경색될 가능성이 높다.

고금리가 장기화되면서 기업부도가 확산돼 은행의 부실채권이 누적되고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악순환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김봉수 SK증권이사)

그렇다고 회사채수익률이 30%를 넘어설 가능성도 그다지 많지 않다.

지난 연말의 금리급등은 기업의 연쇄부도위험에다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위기마저 가세한 때문이었다.

그러나 단기외채 연장협상이 일단 타결돼 한국은 모라토리엄 위험에선
일단 벗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위기를 관리할 새정부가 출범하는 만큼 금융.외환위기 극복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높아져 금융시장도 점차 안정될 것이라는 얘기다.

회사채수익률이 올해 상반기중 평균20%를 유지하고 하반기에는 16%로
안정돼 연간으로는 18%대를 유지할 것(쌍용증권)이란 분석은 이에 따른
것이다.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