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외환위기에도 불구,지난해 12월중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투자
규모가 연간 평균치의 두배에 달할 정도로 호조세를 나타냈다.

또 지난해 해외투자가 지난 93년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반전하면서
지난 90년이래 최초로 외국인투자금액을 밑돌았다.

재정경제원이 1일 발표한 97년중 국제투자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년
간의 외국인투자규모는 69억7천1백만달러(1천55건)로 96년의 32억3백만
달러(9백68건)보다 1백17.6% 증가했다.

작년 12월중 외국인투자액수는 무려 10억3천7백만달러에 달하기도 했다.

재경원은 이같은 현상을 외국인투자자들이 <>달러화 가치폭등으로 한
국에 대한 투자이익이 높아진데다 <>지난해 10월이후 통화위기설로 투자
를 망설였다가 한국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결정에 힘입어 당초
계획대로 투자를 단행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12월중 국내기업의 해외투자는 해외투자는 4억3천4백만달러
로 전년동월보다 무려 58.1% 감소했으며 연간 해외투자규모도 56억5천4백
만달러(1천5백35건)로 지난 96년의 62억1천8백만달러(1천7백94건)에 비해
9.1%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및 유럽지역투자가 각각 21.9%.22.2% 줄어든반면 중동
아프리카등 기타지역은 1백25%,중남미지역은 35.6% 늘어났다.

<최승욱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