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끝나는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의에서 금리수준이 한국은행의
공개시장조작금리 기준으로 5%포인트가량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시장실세금리도 1-5%포인트가량 하락해 하루짜리 콜금리는 연
20%대 초반, 회사채유통수익률은 연 10%대 후반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1일 "아직 IMF와 본격 협상을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환율추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할때 이번 협상에서 IMF가 한은의 공개시장
조작금리를 현재 연 30% 안팎에서 연 25% 안팎으로 5%포인트 내리는 것을
양해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한은의 공개시장조작금리는 시장실세금리의 기준역할을 하고 있어 조작
금리가 하락하면 시장금리도 일제히 떨어지게 된다.

한은은 공개시장금리가 5%포인트 하락할 경우 하루짜리 콜금리는 3-5%포인트
가량, 회사채유통수익률은 1-3%포인트가량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현재 연 25% 수준인 하루짜리 콜금리는 연 22% 안팎에서, 연
18.5%인 회사채유통수익률은 연 17% 안팎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방한한 휴버트 나이스 IMF 단장은 "한국의 고금리 정책유지는
외환시장의 확실한 안정을 위해 불가피하다"고 말해 금리수준을 놓고 양측간
협상에 진통이 예상된다.

나이스 단장은 또 "종금사 폐쇄는 금융산업의 구조조정 차원에서 계속
이뤄져야 한다"고 말해 종금사의 추가 폐쇄조치를 요구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하영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