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30일 오전 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 등 2개 감사 대상기관에 감사팀
을 파견, 나흘간의 예비조사를 벌이는 것을 시작으로 외환위기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열흘전부터 특감 자료수집을 벌여온 감사원은 이날 오전 1국1과와 3국1과
감사팀 두 팀을 각각 재경원 금융정책실과 한국은행 국제부에 보냈으며
오는 2월3일까지 두 기관에서 그간의 서류작업을 보완하는 자료수집 활동을
한다.

감사원은 그러나 청와대 경제수석실과 국무총리실 행정조정실은 이번
예비조사에서 방문조사 대신 서면으로 자료를 제출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조사에서는 중점 감사대상으로 선정된 <>외환보유고및 수급조절 등
외환관리상황 <>외화차입.운용및 상환 등 외채관리상황 <>종금사 인.허가
등 금융기관 감독상황 <>외환.금융위기 초래의 원인 <>국제통화기금(IMF)
자금지원 요청이 늦어진 원인 등에 대한 자료가 광범위하게 수집될 예정이다.

감사원은 예비조사를 마친뒤 4일부터 12일까지 8일간 서면감사를 실시하고
이어 13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감사팀을 4개 피감기관에 파견, 본격적인
현장감사를 벌일 계획이다.

< 김선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