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31일로 예정됐던 신세기투자신탁 고객에 대한 원리금 지급시기가
2월17일께로 연기됐다.

또 투자신탁업계는 신세기투신 고객재산의 조기지급이 가능하도록 1조원
규모의 "투자신탁수익자보호기금"을 설치, 운영키로 했다.

한국투자신탁은 30일오전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신세기투신 고객에 대한
원리금 지급을 위해 업계공동 대응방안을 논의중이나 구체적인 방안이 확정
되지 않은 상태"라며 주주동의를 얻기 위한 주총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원리금 지급시기와 관련, 변형 한투사장은 "업계의 지원방안이 확정되는
대로 다시 주총을 열어 주주들의 동의를 얻은후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총소집통지서를 발송하고 주총을 여는데까지 최소한 14일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원리금 지급시기는 2월17일께로 늦춰지게 된다.

이에앞서 7개투신 사장들은 지난 29일 투자신탁협회에서 회의를 열어
업계가 3천억원, 정부가 7천억원을 출연해 1조원규모의 "투신수익자보호
기금"을 적립해 고객보호에 투입하는 한편, 부실재산을 인계받는 투신사
경영지원자금으로 쓰기로 했다.

업계는 이와관련,신설투신을 포함한 투신사들이 각사별 수탁고에 비례해
기금을 적립하되 필요한 경우 정부출연도 요청키로 했다.

< 손희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