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호텔 레스토랑도 가격파괴"

거센 IMF파고에 휘말린 관광호텔 식음료장들이 발길 뜸해진 고객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초저가IMF메뉴개발경쟁을 벌이고 있다.

고급호텔 이미지가 다소 손상되더라도 부담이 적은 메뉴를 마련하거나
특별할인혜택을 주는등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는 것.

이들 호텔 식음료업장은 수입식자재를 국산으로 대체해 원가를 절감,
요리가격을 낮추기도 하고 기존의 메뉴를 약간 변경해 새로운 저가메뉴로
탈바꿈시켜 서비스하기도 한다.

호텔롯데에서는 고급요리로 인식되고 있는 철판구이요리를 2만원대에
선보이고 있으며 호텔롯데월드에서는 한식당 일식당 중식당에서
1만~1만8천원대의 저렴한 세트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호텔리츠칼튼서울에서는 국산재료로 만든 신토불이 양식세트메뉴를
1만8천원에 내놓았고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도 가족외식객을 위한 IMF가족
메뉴를 역시 1만8천원에 마련했다.

노보텔앰배서더 강남호텔에서는 특선뷔페를 평일 여성고객에 한해 점심
저녁 구분없이 2만원에 제공하고 있다.

또 세종호텔에서는 저녁식사와 술자리를 동시에 해결할수 있는 뷔페를
1만5천원에 제공하면서 생맥주값도 일반호프집보다 싸게 받는다.

힐튼호텔 뷔페식당 오랑제리에서는 10인이상 모임을 갖는 단체손님에게는
요금을 20%할인해 준다.

호텔인터컨티넨탈서울은 전업장에서 오렌지주스를 대신할수 있는 귤주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호텔롯데부산 커피숍에서는 커피한잔을 1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