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가 23일 한일어업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한데 대해 우리 정부도
일본 영해 인접지역에서의 조업자율규제합의를 파기하는 등 강경대응키로
해 한일관계가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날 각의를 열어 65년 체결된 한일어업협정을 일방적으로
종료시키기로 하고 이같은 결정을 김태지 주일대사에게 통보했다.

이에대해 유종하 외무부장관은 오쿠라 가즈오 주한일본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강력 항의하고 "한일조업자율규제에 관한 정부간 합의"의 정지를 통보
하는 한편 김대사를 일시 귀국시키기로 했다.

김대사는 26일 국회 통일외무위에 출석 사태경위를 보고한다.

한편 국회 통일외무위와 농림해양수산위는 이날 긴급회의를 소집, 대일규탄
결의문을 각각 채택했다.

<김선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