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향방을 둘러싼 투자자들의 장세관이 엇갈려 널뛰기 장세가
펼쳐졌다.

이틀 연속 하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대형주 중심으로 유입되면서
종합주가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졌고 기관매도공세가 다소 줄어들은데
힘입었다.

그러나 일반인이 매도에 나서 중소형주는 하락세를 지속했고 하락
종목수가 상승종목을 압도했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87포인트 오른 486.86으로 마감했다.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매매도 줄어 거래량은 8천7백52만주로 지난
10일이후 영업일기준 10일(토요일 제외)만에 1억주를 밑돌았다.

<>장중동향 = 동남아시아 정정불안에 이어 중동지역까지 외환위기가
확산되리라는 우려로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포항제철 등 일부 블루칩에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상승 반전했다.

외국인이 대형주 위주로 소량 매수에 나섰으나 주가가 오름세를
나타내려하면 기관매도물량이 쏟아져 등락이 반복됐다.

후장중반이후 은행 보험 등이 매도를 늘려 크게 밀리던 주가는 장끝무렵
외국인 및 일부 투신.증권의 대형주 매수로 소폭 오름세로 끝났다.

<>특징주 = 철강 운수 등은 오름세가 두드러진 반면 한동안 오름세를
나타내던 증권은 크게 밀렸다.

외국인 1인당 한도가 3%로 확대된 포항제철은 전체한도도 45%로
확대되리라는 기대감이 가세하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대형주 상승세를
이끌었다.

한전 삼성전자 등 핵심블루칩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올랐다.

리비아로부터 1천5백만달러의 공사대금을 받은 동아건설은 상한가
매수세가 몰리며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나라 쌍용 한화종금 등은 영업재개 가능성이 부각되며 상한가 행진을
계속했다.

대양금속(실적호전) KNC(지분해외매각) 등 일부 재료보유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설자금수요에 따른 재무위험도가 부각되며 하한가 종목들이 꾸준히
늘어났다.

<>진단 = 단기급등후 급락장세를 거친 주식시장은 시장향방을 탐색하는
기간조정국면에 들어갔다는게 전문가들의 평가이다.

수익률 관리차원에서 매매를 자제하며 동남아사태 원화환율변동
뉴욕채권협상 외국인매매동향 등 증시주변동향을 예의주시하며 주가
향방이 드러나기를 기다릴 것을 권하고 있다.

< 정태웅 기자 >

<< 증시 재료 >>

< 호재성 >

<> 한전 포철 외국인 1인당한도 3%로 확대
<> 1월 외국인 신규 계좌개설 사상 최대

< 악재성 >

<> 한국은행 RP매각 통해 5조원 흡수
<> 동남아시아 정정불안, 중동까지 외환위기 파급 우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