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이날 현재 매수잔고는
5천8백42계약, 매도잔고는 5천9백77계약으로 집계돼 1백35계약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외국인들은 이달초 선물시장에서 매수규모를 꾸준히 늘려 지난
14일에는 매수잔고가 6천8백49계약, 매도잔고가 1천8백25계약으로 순매수
규모가 5천24계약에 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매도포지션을 취하거나 매수포지션을 매도포지션으로
바꾸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12월24일이후 처음으로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물시장에서 주식을 사고 선물시장에서 매도포지션을
취해 위험을 회피하려는 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고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했기 때문에 향후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공격적인 외국인
투자가들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단기외채를 장기로 전환하는 외채협상 타결이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고 지수급등에 따른 부담감등로 일부 외국인들의
관망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선물시장에서 매도공세가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