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등록기업인 씨티아이반도체가 이르면 2월중 미국 나스닥(NASDAQ)
시장에 상장될 전망이다.

한국기업의 나스닥상장은 처음있는 일이다.

21일 씨티아이반도체 관계자는 "이르면 2월, 늦어도 3월까지
나스닥상장을 마무리 짓기 위해 결산실적을 조기에 확정, 이달초부터
외부감사를 받고 있다"며 "회계감사가 끝나는대로 미국 CPA의 의견서를
첨부해 나스닥상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살로먼스미스바니 환은스미스바니 LG증권을 주간사로
선정, 9월결산자료를 기준으로 나스닥상장을 추진하려 했지만
컨트리리스크(국가위험도) 문제로 연기됐다"며 "사전정지작업이 돼 있기
때문에 투자설명회(IPO) 등 남은 일정이 무리없이 진행돼 2~3월중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2억달러 규모의 DR발행을 목표로 잡고 있지만 환율상승과 국가신인도
저하로 계획된 금액을 조달할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증권업협회는 "씨티아이반도체의 나스닥상장은 우수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혼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벤처기업들이
국제자본시장에서 싼자금을 조달할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나스닥은 마이크로소프트 등 첨단기업들이 대거 상장돼 있는 유수의
거래소로 뉴욕증권거래소에 버금가는 명성을 지니고 있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