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이학영 특파원 ]최근의 외환 위기로 인해 미국에 진출한 국
내 기업들이 10개사중 7개 업체 꼴로 대미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의 절반 이상이 최근의 원화 환율급락과 관련,대미 수출증대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장애가 될 것으로 보고 있어 환율 대책이 시급
한 것으로 지적됐다.

21일 한국무역협회 뉴욕지부가 현지법인을 포함,국내기업 지.상사
3백50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98년도 대미수출 전망"에 따
르면 응답업체의 70.7%가 본국의 외환위기와 국가신인도 추락등으로 영
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중 48.9%는 애로 요인으로 은행권의 신용장 개설 기피와
대출 중단등 금융 문제를 꼽았으며 이밖에 <>바이어의 동요와 대량주문
기피(31.1%) <>환율급등에 따른 가격인하 요구등을 어려움의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미국 진출 국내기업들은 또 원화의 큰폭 절하에 따른 대미수출증대
효과와 관련,39%만이 수출증대를 기대했을뿐 <>20.3%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37.3%는 되레 환율 급락이 대미수출에 장애가 될것이라는 견
해를 보였다.

환율 급락이 대미수출을 가로막는 요인이 될것으로 보는 이유에 대해
응답 기업들은 <>국가신용도 추락으로 인한 신규 오더 감소(50%)<>금융
비용 증가로 인한 수출경쟁력 약화(31.6%)<>경기침체로 인한 수출물품
공급능력 약화(15.8%)등을 꼽았다.

한편 대미수출 품목에 대한 반덤핑 상계관세등의 미국측 규제 여부와
관련,39%가 현재 규제를 받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아직 규제를 받지않고
있는 업체들 가운데 30%가 향후 규제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