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달동안 외국인투자자들은 30개 핵심우량종목에서만 약 6조원의
평가이익을 내 짭잘한 재미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외국인한도가 확대된 직후인 지난달 12일부터
지난 19일까지 27일(거래일수기준)동안 외국인 선호종목인 삼성전자 한전
등 30개 종목의 싯가총액증가분은 20조9천2백88억원이었다.

이중 28.31%에 이르는 5조9천2백50억원이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의
싯가총액 증가분이어서 최근 상승장세에서 외국인의 평가이익이 컸음을
입증했다.

특히 외국인이 이들 30개종목이외에 다른 종목에도 투자를 한 점을
감안하면 최근 한달동안 외국인의 평가익은 6조원을 훨씬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외국인이 가장 재미를 많이 본 종목은 삼성전자로 외국인보유주식의
싯가총액증가분이 무려 1조1천2백28억원에 달했으며 한전(9천4백13억원)
호남석유화학(6천5백41억원)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관(3천3백16억원) 쌍용정유(2천7백78억원) 포철(2천7백13억원)
대우중공업(2천1백53억원) 현대전자(2천90억원) 등에서도 외국인이
평가이익을 많이 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최근 상승장에서 외국인이 평가이익을 많이내고
있어 단기적으로 평가익이 많은 종목을 중심으로 시세차익을 내기 위한
외국인매도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