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손녀와 차범근 월드컵 축구대표팀 감독의 딸이
나란히 20일 이화여대 98학년도 정시모집에 합격했다.

이들은 같은 학원에서 재수생활을 하며 잘 알고 지내는 사이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당선자의 장남 홍일씨(국회의원)의 둘째딸인 정화씨(20.서울 덕원예고
졸)는 이 대학 음악대학 종교음악과를 지원, 합격의 영예를 안았으며
차감독의 장녀 하나씨(20.서울 현대고 졸)는 사회체육과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

97년 고교를 졸업한 이들은 지난 1년 동안 서울 H학원 같은 반에서 대입을
준비했기 때문에 서로를 잘 알고 있다는 것.

김당선자의 손녀 정화씨는 서울지역 모 대학과 이중합격했으나 "이대를
택할 것"이라며 "장래 훌륭한 음악가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차감독의 장녀인 하나씨는 고교때까지 육상 허들선수 생활을 하며
전국대회 입상경력이 있는 등 발군의 실력을 보였으며 능통한 영어와
독일어 실력을 살려 "스포츠 마케팅에 투신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