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상장회사 명성의 대주주가 감정가격이 자본금의 절반에 상당하는
부동산을 회사에 무상 기증했다.

20일 명성에 따르면 손진창 회장과 손무성 사장은 회사의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싯가 44억원 상당의 부산 중구 광복동 57의1 소재 상가건물과 토지를
회사에 무상으로 내놓았다.

이 부동산은 부산에서 땅값이 제일 높다고 하는 중구 명화당빌딩
옆에 위치해 있으며 지난 94년 11월 한국감정원에서 각각 32억9천7백만원과
11억5천2백60만원에 평가됐다.

손무성 사장은 "최근 고금리로 회사가 어려움을 겪어 아버지와 상의한
끝에 보유중이던 광복동 상가를 회사에 기증했다"며 이들 부동산을 매각,
차입금상환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명성은 부동산의 무상수증으로 부채비율이 3백75%에서 2백16%로
낮아지고 올해 특별이익이 6억6천만원 발생하는등 재무구조개선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명성은 자본금 81억원의 부산소재 상장사로 골프용품과 컴퓨터모니터를
생산하고 있다.

< 박주병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