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신탁업계는 고객에 대한 원리금보장을 원활히 하기 위해 수익증권
투자자 보호기금제도를 도입하는등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중이다.

20일 한국투자신탁 등 7개 투신사 사장들은 이날 오후 투신협회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수익증권 투자자보호를 위한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 한국투신 신세기투신 신탁재산을 인수한후 현금인출이 많은 경우
업계가 공동으로 자금을 지원, 유동성을 확보해주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투신업계가 이처럼 고객보호기금을 마련하기로 한 것은 <>정부의
예금보호장치에서 투자신탁이 제외된데다 <>최근 업무가 정지된
신세기투자신탁 신탁재산에서 거액의 손실이 발생해 현금지급시기가
늦춰지는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 고객에 대한 원리금보장을 원활히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사장들은 각사별로 일정액을 분담해 고객보호기금을 마련하는
동시에 보호기금에 대한 정부의 출연을 촉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수익증권투자자 보호기금은 지난해말 정부에서 금융개혁법안에 포함시켜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었으나 최종적으로는 투신사와 은행신탁계정이
제외됐다.

< 손희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