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금융위기로 타격받은 아시아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아시아개발
은행(ADB) 산하에 설립될 기금에 최소 10억달러를 분담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연합보가 19일 보도했다.

콸라룸푸르를 방문한 리앵 청츤 대만 중앙은행 부총재는 연합보와 가진
회견에서 대만이 ADB 밑에 5백억~1천억달러 규모의 기금을 만들 것을 제안
했음을 지적하면서 대만이 이에 10억달러를 분담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만은 필요할 경우 이 기금에 추가로 더 많은 자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연합보는 덧붙였다.

리앵 부총재는 대만 경제계획개발협의회 대표단과 함께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금융 혼란을 완화하기 위한 대만의 지원 방안을 알아보기 위해
10일간의 동남아방문에 나섰다.

대만은 국내업계에 동남아 통화 가치 하락을 활용해 투자 기회와 기업인수
가능성 등을 적극 모색토록 촉구해왔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