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문화상품 경매, IMF티켓, 평일과 주말 차별가격제.

IMF시대 문화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새 마케팅기법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주)좋은생각(대표 송왕석)은 1일부터 연극 영화 등 문화상품을 사이버
공간에서 경매하기 시작했다.

대학로연극의 경우 관람료는 1만~2만원이며 영화티켓은 6천원.

이 회사의 인터넷 경매사이트를 잘 이용하면 시가보다 50~60%정도 싸게
살수 있다.

연극은 4천원부터 1천원단위로, 영화는 5백원부터 1백원단위로 경매가
이뤄진다.

현재 경매가 이뤄지고 있는 연극은 "결혼한 여자와 결혼안한 여자"
"굿모닝 솔로몬" "첫날밤 보름달" 등 3편이며 곧 "쇼코메디" "그리이스"
등도 올릴 예정이다.

영화는 "에일리언4" "8월의 크리스마스" 티켓을 경매로 판매중이며
앞으로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회원제로 운영되며 연회비는 3만원.

사이버경매(www.KyungMae.com).

문의 : 883-8397.

극단 목화레퍼토리(대표 오태석)는 "천마도-김유신이야기"(30일~2월11일
문예회관소극장)입장권으로 "IMF티켓"을 발매한다.

달러모으기, 금반지모으기 등을 위해 만든 은행 외환통장을 갖고 오면
30%할인해 주는 게 바로 IMF티켓.

공연가격이 1만5천원이므로 IMF티켓은 1만5백원에 살수 있다.

대상은 외환통장을 개설한 사람과 동반자 1명까지.

문의 : 747-2090.

평일에 관람하면 최고 40%까지 할인해주는 연극도 나왔다.

극단 차이무가 3월1일까지 공연하는 "강거루군"(대학로 인간소극장)이
그것.

주말 1만원인 입장료를 평일에는 6천원까지 내렸다.

문의 : 3673-0792.

IMF시대를 맞아 등장한 이러한 마케팅은 관객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관객수를 늘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된다.

홍사종 정동극장장은 "관객을 직접 찾아가는 적극적 마케팅만이 문화
불황을 헤쳐나갈수 있는 길"로 평했다.

< 박준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