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3대 자동차제조업체들은
한국과 태국 인도네시아의 통화가치가 크게 떨어짐에 따라 아시아 진출계획
을 전면 수정하고 있다.

이들 빅3은 미 달러화에 대한 아시아국가들의 통화가치가 엄청나게
떨어지면서 현지업체를 싼값에 인수하거나 작은 자본으로 제휴, 현지시장에
뛰어든다는 방침을 세우고 대상업체를 물색중이다.

GM의 경우 태국에 현지공장을 건설한다는 방침으로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해
왔으나 태국 바트화에 비해 인도네시아 루피아화의 환율이 더 뛰어올랐다는
점을 감안, 방향을 인도네시아쪽으로 돌리고 있다.

한국에서도 현지 자동차업체를 인수하거나 합작형태로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과거 합작 파트너였던 대우 등과 접촉하고 있다.

포드는 오는 5월부터 태국에서 1t 트럭을 생산할 예정인데 태국경제가
몰락하면서 수요감소를 우려했으나 결국 바트화의 평가절하로 가격경쟁력이
커졌다고 판단, 수출에 주력하기로 방향을 전환하고 역시 싼 값에 인수할
현지공장을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라이슬러는 작년에 아시아시장에서 6만5천대의 차를 판매하는데 그쳐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 왔는데 역시 싼 값에 인수할 좋은 자동차공장이
있는지 검토해 보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