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 러시아 사탕시장 '신토불이' 바람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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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창포 금송아지 저녁이 오는 소리 북극의 아기곰 아기 다람쥐...
러시아 가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러시아산 사탕과 초콜릿의 명칭들이다.
소련붕괴후 수입품에 자리를 내줬던 러시아 사탕류가 "홈그라운드"로
복귀하면서 익숙해진 이름이다.
외제의 화려한 포장에 눈이 멀어 자국산을 외면했던 러시아 국민들이
국산 사탕맛이 더 낫다는 걸 깨닫게 되면서 러시아산 시장 점유율이 10%대
에서 50% 이상으로 껑충 뛰어 올랐다.
오이피클 치즈 소시지까지 수입품 일색인 이곳에서 가히 "혁명적"이라
할만한 "사건"이다.
국민들의 인식변화와 함께 모스크바의 전통있는 제과공장
"크라스나야악자브리"와 "바바예프스키" 역시 시장재탈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진이 많은 수입사탕을 선호하는 도.소매상과 황금시간대에 선전공세를
해대는 외국자본에 맞서 러시아 제과업자들이 내놓은 것은 옛날사탕 시리즈.
페레스트로이카 이전세대에게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전략을 구사하면서
이들은 러시아 사탕류에는 땅콩 우유 꿀 잣 등이 듬뿍 들어있어 건강에
좋다고 강조한다.
국산 사탕류가 판매되지 않는 지역에는 공장 직판점도 개설했다.
그 결과 3~4년간 10%대를 겨우 턱걸이 하던 국산사탕 시장점유율이
50%선을 훌쩍 넘어섰다.
이곳에서는 남녀노소할 것 없이 유난히 단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식후에 마시는 차에 초콜릿 사탕 등을 곁들여 내는 게 생활화
돼있다.
러시아 일반가정에서 매달 소비하는 사탕류는 평균 2kg정도.
서구 수출업자들이 막대한 광고비를 들여가며 개당 2~3원밖에 안하는
사탕선전을 시도때도 없이 해대는 이유이다.
그러나 이제 러시아 국민들은 색소가 많이 들어가 색깔이 예쁜 외제
"추파춥스"보다는 포장은 별볼일 없어도 우유 등이 듬뿍 든 "러시아 토종
사탕"을 집어든다.
< 모스크바=류미정 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9일자).
러시아 가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러시아산 사탕과 초콜릿의 명칭들이다.
소련붕괴후 수입품에 자리를 내줬던 러시아 사탕류가 "홈그라운드"로
복귀하면서 익숙해진 이름이다.
외제의 화려한 포장에 눈이 멀어 자국산을 외면했던 러시아 국민들이
국산 사탕맛이 더 낫다는 걸 깨닫게 되면서 러시아산 시장 점유율이 10%대
에서 50% 이상으로 껑충 뛰어 올랐다.
오이피클 치즈 소시지까지 수입품 일색인 이곳에서 가히 "혁명적"이라
할만한 "사건"이다.
국민들의 인식변화와 함께 모스크바의 전통있는 제과공장
"크라스나야악자브리"와 "바바예프스키" 역시 시장재탈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진이 많은 수입사탕을 선호하는 도.소매상과 황금시간대에 선전공세를
해대는 외국자본에 맞서 러시아 제과업자들이 내놓은 것은 옛날사탕 시리즈.
페레스트로이카 이전세대에게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전략을 구사하면서
이들은 러시아 사탕류에는 땅콩 우유 꿀 잣 등이 듬뿍 들어있어 건강에
좋다고 강조한다.
국산 사탕류가 판매되지 않는 지역에는 공장 직판점도 개설했다.
그 결과 3~4년간 10%대를 겨우 턱걸이 하던 국산사탕 시장점유율이
50%선을 훌쩍 넘어섰다.
이곳에서는 남녀노소할 것 없이 유난히 단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식후에 마시는 차에 초콜릿 사탕 등을 곁들여 내는 게 생활화
돼있다.
러시아 일반가정에서 매달 소비하는 사탕류는 평균 2kg정도.
서구 수출업자들이 막대한 광고비를 들여가며 개당 2~3원밖에 안하는
사탕선전을 시도때도 없이 해대는 이유이다.
그러나 이제 러시아 국민들은 색소가 많이 들어가 색깔이 예쁜 외제
"추파춥스"보다는 포장은 별볼일 없어도 우유 등이 듬뿍 든 "러시아 토종
사탕"을 집어든다.
< 모스크바=류미정 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