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품에 대해 우리 소비자들은 그다지 선호하지않는다고 하면서도 실제로
는 수입품을 구입하는 "의식따로, 행동따로"식의 이중성을 띠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가 최근 10~50대 남녀 6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입제품에 대한 소비자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3.5%는 수입품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 "낮거나 보통"이라고 대답했다.

선호도가 높다고 답한 사람은 12.7%에 불과했다.

하지만 구매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10명중 8명이 수입품을 산 적이
있다고 밝혔다.

수입품 구매비용으로는 10만~50만원을 지출했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42.4%로
가장 많았으며 10만원미만 39.8%, 50만~2백만원은 10.2%, 2백만원 이상은 5.
6% 등이었다.

수입제품 구입품목은 잡화(28%), 화장품류(20.5%), 의류(18.2%), 음식료품(
8%), 술 문구 귀금속류(4.8%)순으로 나타났다.

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는 수입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않은데도 모피(미국
산)수입액이 2년 연속 세계최대를 기록할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수입품이 잘
팔리는 것은 이같은 소비자들의 이중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손성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9일자).